전통과 현대가 만난 '녹우당 국제교류전'
독일 뮌헨미술대학원 서울대학생 초청
전통문화체험 · 학생들 설치작품 전시
독일 국립 뮌헨 조형미술대학원생과 서울대 조소학과 학생들이 녹우당을 방문해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학생들이 만든 설치작품을 전시하는 국제 교류전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녹우당문화예술재단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뮌헨대학원 8명, 서울대 4명 등 모두 12명을 초청해 '제1회 녹우당 문화예술국제교류전'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해남 윤씨 종손녀인 윤 지영 (29) 씨가 뮌헨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것을 계기로 뮌헨대학원 등의 후원을 받아 독일과 서울, 해남을 잇는 국제교류전으로 처음 펼쳐졌다.
뮌헨대학원 재학생의 경우 독일에서는 작가로 인정해주고 있다.
뮌헨대학원 작가들은 지난 3일 해남에 도착해 삼산주조장에서 막걸리 체험, 대흥사 템플스테이 체험, 윤재혁 서예 명인과 함께하는 서예체험 등 우리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자신들의 전공을 살려 녹우당 곳곳에 있는 재료들을 동원해 설치작품 30여 점을 만들어 색다른 볼거리도 제공했다. 해남에 있는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과도 만나 작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들은 부서진 모기장과 창틀, 버려진 대나무, 전선, 녹슨 물막이통 등 폐자재를 이용해 다양한 설치작품을 만들었다. 독일 대학원생인 르네 슈티글러 씨는 버려진 대나무와 전선을 이용해 독일 현지에서 사냥을 나갈 때 설치하는 천막 모양의 작품을 만들어 독일과 녹우당,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색다름을 연출하기도 했다.
녹우당문화예술재단 측은 “이번 제1회 국제교류전을 계기로 앞으로 이 행사를 정례화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다양한 행사를 계속 이어가고 해남과 녹우당을 알리는데도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해남신문
삼산주조장에서 막걸리 체험을 하고 있는 학생들
대흥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고 있는 학생들.
윤재혁 서예가로부터 서예체험을 하고 있는 학생들
녹우당 은행나무 아래에서 단체촬영을 하는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