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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녹우당문화예술재단

공재 작품 및 자료

서총대친림연회도

조회 수 948 추천 수 0 2023.02.16 08: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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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서(1668~1715)

조선 17세기 말~18세기 초

비단에 색 

26.4x28.6cm

녹우당 소장

2면 중 1면

 

1560년(명종 15) 9월 19일 명종이 창덕궁 서총대에 행차하여 재상과 대신들에게 베푼 연회 장면을 그려 참석자들에게 나누어준 그림을 후대에 윤두서가 모사한 그림이다.

 

선조인 윤의중(1524~1590)이 절충장군 행용양위대호군 지제교로서 이 연회에 참석하여 받은 가장본이 마모되자 윤두서가 원본을 바탕으로 새롭게 이모한 것이다. 또한 윤덕희는 윤두서가 모사한 그림을 "서총대친림연회도"라는 표제를 달아 화첩으로 엮었다.

 

행사장면은 원작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서총대친림사연도>에 가깝지만 그 나머지 부분은 그가 새롭게 재구성하였다.

 

그는 행사의 장면을 뒤로 물러나게 하고 앞쪽 공간과 좌우 공간을 더 넓게 확보하여 그렸으며, 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시점으로 잡아 차일 지붕의 자연스럽게 굴곡진 형태까지 모두 드러나 보이게 했다. 차일 뒤로 화려한 오색구름과 구름에 가려진 나무까지 표현되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행사장의 앞쪽과 양 측면에 건물과 언덕과 수목들을 추가시켜 실제의 공간처럼 재구성한 점이다. 화면의 왼쪽 하단에 지붕만 보이는 건물은 행사를 준비하는 임시건물로 보이며, 이곳에서 무엇인가를 들고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는 두 인물도 그려 넣어 지금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현장감을 살렸다.

 

원본에는 화면의 좌우에 각각 대에 늘어뜨려진 호피와 표피, 기둥에 매어진 한 필, 그리고 엎드려 있는 관원 한 명이 그려져 있는데, 윤두서의 모사본에는 세 필의 말들이 자연스런 포즈를 취하고 있으며, 세 명의 마부도 추가되어 있다. 또한 화면의 중앙에는 물이 흐르는 시내와 시내 주변에 핀 꽃들과 나무들도 추가시켰다.

 

글 차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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